보화는 소중합니다. 많은 사람이 탐을 냅니다. 그래서 귀한 보화는 숨겨져 있고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누구나 얻는 것이 아니라 단지 소수의 사람만이 보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 먼저 보화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귀한 보화가 옆에 있는 데도 그 가치를 모르고 구별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보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식별할 수 있는 눈,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한 대가의 지급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름의 최고 가치를 얻기 위해 수고하고 애씁니다. 어떤 이는 물질을, 어떤 이는 지식을, 어떤 이는 권력과 명예를 통해 자기의 보물을 쌓으려 합니다.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이 찾으러 다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재물과 지식과 권력과 명예가 우리가 찾고자 하는 인생의 참된 진주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우리 인간의 진정한 보물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발에 감춘 보화와 같다’고 하면서,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아야 할 참 보화는 천국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선포한 천국은 참 인간 세상이요, 하나님이 다스리는 완전한 세상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천국의 기쁨을 맛보았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병든 자들은 치유의 기적을 경험했고 굶주린 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맛봤습니다.
그 시대에 버림받았던 세리와 창기, 죄인들은 예수님 안에서 환대를 받으며 참 인간다움을 경험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일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질 천국의 일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삶이었습니다. 삭개오는 그 경험이 너무나 강해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불의하게 빼앗은 돈은 네 배로 갖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돈을 최고로 알고 모았던 재산이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뒤 천국의 소중함을 알고 천국 백성의 삶을 위해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물질을 포기했습니다.
천국은 밭에 감춘 보화처럼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신자나 믿음이 약한 자들은 쉽게 발견하지 못합니다. 천국을 얻으려 애쓰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천국의 가치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밝히 드러났습니다. 예수님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가득합니다. 참 구원과 진리와 영생이 있습니다. 그 천국을 발견했다면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 보화가 숨겨진 밭을 산 사람처럼 우리 역시 모든 것을 투자해 그 천국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보화를 발견한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보화의 소중함을 알아 자기 전 재산을 팔아 밭을 샀던 사람처럼 나의 모든 것을 드려서 보화를 소유해야 합니다. 천국은 그만큼 소중하고 귀한 보물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의 화려한 세상 이력을 배설물처럼 버리면서 천국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요. 우리 인생의 참 보화가 천국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천국을 얻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대가를 지불해야만 보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천국을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나요.
권의구 목사(군산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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