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230㎸급 653MVA(메가볼트암페어) 위상조정변압기(PST) 제작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통상 300MVA급 이상 변압기는 초대형으로 분류된다. HD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653MVA 변압기는 용량·크기 기준으로 국내 최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이 변압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쳤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사 인베너지가 뉴욕주에 짓고 있는 풍력발전 단지에 오는 8월 말까지 이 변압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위상조정변압기는 전력망 간 송전 시 발생하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특수변압기다. 전기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해 전력 시스템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인다. 시장조사 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3년 글로벌 특수변압기 시장 규모는 48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해 지난해(25억 달러)보다 약 배 커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초대형 특수변압기는 절연, 냉각, 기계적 강도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 생산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특수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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