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에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 결과 교회는 일제의 탄압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 후 출동한 경찰에 자진 체포됐다. 시위는 기독교와 천도교가 강한 지역부터 시작해 3월 중순까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인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특히 기독교의 조직과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신속하게 전국에 걸쳐 확산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경은 시위 참가자들을 무력으로 탄압했다. 3월 2일과 3일 평남 강서 사천교회와 원장교회 교인들이 일본군의 발포로 43명이 사망했으며 2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일경은 9일 서울에서 다수의 기독교인들을 체포해 이들을 그들의 교회로 끌고 가 십자가에 묶고 총검으로 살해했으며 수원 제암리교회 방화 학살 사건은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일제 헌병대 기록에 따르면 1919년 말까지 종교별 3·1운동 관련 피검자는 기독교인이 3426명으로 전체 17.6%를 차지했다.
1911년 3월 3일 성서번역자회가 경성 대영성서공회를 통해 ‘구약전서’를 출간했다. 1900년부터 서울의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성서번역자회는 1907년 WD 레이놀즈와 김정삼, 이승두 등 3인이 번역 작업에 집중, 구약 전체를 번역했다. 성서번역자회는 앞서 신약성경 번역부터 체계적인 원칙에 따라 번역했다. 선교사들은 헬라어 성경과 개정판 영어성경(Revised Version), 한국인 조사들은 한문성경을 저본으로 채택했다. 선교사들이 한국인 조사들의 도움을 받아 개인역을 만들면 이후 다른 번역자들의 의견과 비판을 반영해 수정역을 만들었다. 다시 시험역본을 거쳐 공인역으로 완성했다.
1997년 3월 7일 한국창조과학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NCCK 등이 인간 복제를 강력하게 규제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2월 22일 스코틀랜드 로슬린 연구소의 이언 윌무트 박사팀은 체세포 복제를 통해 돌리 양이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간 복제에 대한 가능성이 출현하면서 기독교계는 이를 반대했다.
1888년 3월 11일 메리 스크랜턴 대부인이 자택에서 여성들의 성경연구 집회를 시작했다.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도 자택에서 영어로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1888년 3월 14일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 최초의 기독교식 결혼 주례를 집례했다. 결혼식 주인공은 배재학당 출신 한용경과 과부 박씨였다. 한용경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배재학당에 입학,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 한용경은 1887년 10월, 세례를 받았다.
1949년 3월 17일 원한경(호러스 H 언더우드) 선교사의 부인 에델 V 언더우드가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좌익 계열 연희전문 학생들에 의해 저격당했다. 당시 에델은 교수 부인회 모임을 주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참석자 중 한 명이었던 시인 모윤숙을 살해하려다 에델을 죽게 했다고 밝혔다. 모윤숙은 대표적 친일 문학인 중 한 명이었다.
1868년 3월 19일 미국 선교사 마티어가 2년 전인 1866년 9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탔다가 대동강가에서 평양 군민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토마스 선교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세넌도어호를 타고 내한, 황해도 장연에 상륙했다.
1908년 3월 23일 기독교인 장인환이 일제 통감부의 미국인 고문 DW 스티븐스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저격했다. 스티븐스는 통감부의 대외정책을 선양하는 등 극히 친일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휴가차 미국으로 귀국해 “한국 황실과 정부는 부패했고 한국인은 우매해 독립할 자격이 없다”는 요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격분한 재미한인단체인 공립협회 회원들이 스티븐스에게 기자회견 내용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공립협회 회원들이 스티븐스를 사살할 것을 주장, 장인환이 감행했다.
1882년 3월 24일 로스 선교사와 한국인 번역자들이 심양 문광서원에서 한국 개신교 최초 한글성경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서’를 출간했다. 누가복음은 한지로 된 51쪽 소책자였다.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한국인 번역자들이 참여했다. 중국 선교사였던 로스는 머지않아 한국도 선교의 문이 열릴 것을 믿으면서 성경 번역을 추진해 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아 출판했다. 누가복음이 제일 먼저 번역된 것은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였기 때문이다.
1939년 3월 24일 박관준 장로가 안이숙 박영창과 함께 종교단체법안을 심의하던 제74회 일본제국의회 중의원회 의장에 방청객으로 들어가 종교법안 제정 반대, 국교를 신도에서 기독교로 할 것, 신사참배 강요 중지 등의 내용을 담은 경고문을 단상을 향해 투척했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체포돼 평양으로 이송된 뒤 혹독한 고문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선천 보성여학교 음악교사였던 박 장로는 신사참배 강요금지 청원운동을 개인 차원에서 주도했다. 그는 교사 시절 수차례에 걸쳐 일본 총독에게 청원서와 경고문을 보내 신사참배 강요의 부당성을 지적하다 일경에 끌려가 취조를 받기도 했다.
1989년 3월 25일 문익환 목사가 평양에 도착했다. 문 목사는 27일 김일성 주석과 면담했다.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문 목사의 방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그의 방북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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