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폴란드 주둔 미군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폴란드의 국방비 증액 약속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간 긴밀한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4.7%를 국방비에 편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을 GDP의 5%까지 늘려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두다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회동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폴란드 주둔 미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답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함에 따라 유럽의 안보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유럽 국방장관들에게 유럽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9만명이며 이 중 1만명가량이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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