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원로목사) 헬렌켈러센터가 보건복지부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시청각장애인 유관 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다. 시청각장애는 시각·청각 중복 장애를 겪고 있지만 별도의 공식적인 장애유형으로 인정되지 않아 법적 보호와 지원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청각장애인은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19일 서울 강남구 재단 본사에서 전담기관 개소식(사진)이 개최됐다. 헬렌켈러센터는 밀알복지재단이 2019년 4월에 만든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다. 센터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인식개선, 점자·촉수화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 자조 모임 등을 만들어 장애인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장애인의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도 열었다.
센터는 향후 5개년 사업계획을 세워 시청각장애인 유관 기관과 사례 발굴·관리, 정책제안과 권익 옹호 활동,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문 인력 양성·능력개발 사업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시청각장애인 자조 모임 대표인 윤세웅 회장은 “헬렌켈러센터가 복지부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시청각)장애인은 의사소통 교육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분이 자조 모임에 참석하고,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조로 발전하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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