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의 생활양식을 반영한 테마형 미니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젊은 층을 겨냥한 틈새 상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교보생명은 책 읽는 자세 등 생활 습관과 연관된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e독서안심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며 겪을 수 있는 여러 질환을 보장해준다.
미니보험은 보험 기간과 비용을 대폭 축소한 상품이다. 독서안심보험은 1년 만기로 40세 남자 기준 1회 보험료가 1290원 수준이다. 안구·근육·관절 장애와 VDT(비주얼 디스플레이 터미널) 증후군, 척추 관련 질환으로 수술 시 연간 1회 한도로 수술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60세까지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팬 활동인 ‘덕질’을 하며 콘서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사고와 콘서트 티켓·굿즈 등 직거래로 사기를 당하면 피해 금액의 90%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면 최대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도 이색보험으로 주목받았다.
보험업계는 MZ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험사마다 특색을 보일 수 있는 상품”이라며 “보험료 부담이 적고 기간도 짧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