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이용한 한국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배송 지연, 낮은 품질 등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방식)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할인혜택이 많아서’(30.6%),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 가능해서’(10.3%) 등의 순이었다. 76.4%는 국내 동일·유사한 제품 대비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상품 판매 가격 수준이 ‘반값 이하’라고 답했다.
응답자 80.9%는 이용에 불만이 있거나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배송 지연(59.5%),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광고(33.5%), AS 지연(28.8%) 등이 불만 이유로 꼽혔다. 피해 예방에 대해선 ‘국가 간 소비자 피해 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56.9%)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피해사례 정보 제공’(49.5%)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향후 이용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56.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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