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자영업자나 주말 근무가 빈번한 양육자 등을 위해 주말이나 야간에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과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등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3종 서비스를 확대·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휴일·주말 보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365열린어린이집과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올해 각각 6개소, 11개소 확충해 모두 합쳐 17개소, 21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은 40개소를 추가해 모두 합쳐 340개소에서 야간 틈새 보육을 확대 제공한다.
365열린어린이집은 긴급 상황 등 일시적으로 보육이 필요할 때 또는 이른 아침, 늦은 저녁, 휴일 등 24시간 내내 보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 체계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가 대상이다.
365열린어린이집은 저출생으로 영유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용 아동수가 2021년 174명, 2022년 392명, 지난해 939명으로 급증했다. 주말·야간 근무나 경조사 등으로 5~6시간 정도 아이를 맡겨야 할 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용 부모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주말보육 수요가 높은 점에 착안해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체계다. 자영업자나 의료계 종사자처럼 주말 근무가 빈번한 양육자들의 가정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또한 서울시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가 대상이다. 이용건수는 지난해 6월 165건, 9월 293건, 12월 396건으로 증가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야간보육이 필요한 미취학 영유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시는 연내 40개소를 추가로 지정해 34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 이용건수는 2022년 2만9618건에서 지난해 5만523건으로 70% 상승했다.
서울시 보육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경남 등 타 시도에서도 최근 24시간 긴급 보육을 개시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이 365열린어린이집·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사회공헌사업으로 채택했다. 전국적 공모를 통해 지난해 50개소를 선정했고, 이달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갑자기 아이를 맡겨야 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도움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