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혈압감시자로 최적
[쿠키 건강] 미국 흑인남성은 다른 인종과 달리 혈압관리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또 여성에 비해 남성은 진찰률이 낮아 검사와 치료, 혈압관리의 지도를 받는 기회도 낮다.
이를 위해 미국 보건당국은 흑인남성의 혈압관리를 개선시키기 위한 개입프로그램으로 이발소에서 이발사가 손님의 혈압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시더스사이나이의료센터 로널드 빅터(Ronald G. Victor) 박사가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시험한 BARBER-1 Study(Barber-Assisted Reduction in Blood Pressure in Ethnic Residents Study)를 실시한 결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미국 흑인사회에서는 기존 교회가 지역주민의 의료지원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여성에 비해 남성은 정기적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아 흑인남성의 혈압관리를 지원하는 이발소가 주목을 받게 됐다.
흑인이 경영하는 이발소는 지역 문화적인 시설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 건강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화제에 대해 이발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지역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는 이상적인 환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이발소를 거점으로 한 개입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빅터 박사는 2006년 3월~2008년 12월에 텍사스주 댈라스군의 이발소 17곳(개입군 9곳 대조군 8곳)에서 이번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 이발소의 기준은 흑인이 주인이고 손님의 95% 이상이 흑인남성인 경우로 했으며 10개월간 추적했다.
개입군에서는 시작 당시에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혈압이 135/85mmHg을 넘는(당뇨병이 있는 경우 130/80mmHg 초과) 총 695명(전체 이발소 평균 77명)을 대상으로 이발하러 왔을 때 이발사가 혈압을 측정하고 손님마다 진찰받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과거 고혈압이었지만 치료를 통해 혈압을 잘 관리하는 손님을 포스터로 만들어 점포마다 걸어놓게 했다.
대조군에는 총 602명(전체 점포 평균 75명)의 고혈압 손님을 대상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작된 고혈압 관련 교육 팜플렛을 배포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각 점포 당 혈압을 잘 관리하는 고객[135/85mmHg이하(당뇨병 있으면 130/80mmHg]의 비율로 했다.
그 결과, 개입군에서는 혈압관리가 양호한 손님의 비율이 연구시작 당시 33.8%에서 53.7%로 증가했다.
한편 대조군에서는 40%에서 51%로 증가해 증가 정도는 개입군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 치료를 목적으로 한 수진율도 향상됐다(대조군 6.2% 대 개입군 11.2%).
빅터 박사는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입에서는 기존 케이스 메니지먼트보다 집단을 대상으로 한 지역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만큼 개입 프로그램에 방침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또 “이번 지견은 고혈압 치료에서 커뮤니티 헬스워커가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중세시대에는 이용사가 외과의사를 겸한 적이 있었다. 현대 이용사는 커뮤니티 헬스워커로서 특별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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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 “이발소에서 혈압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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