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추출물, 비만·혈행개선 효능 밝혀져

생명연, 인체·동물실험 통해 효과 확인-관련제품 개발

[쿠키 건강] 콩잎추출물이 비만·동맥경화·당뇨의 예방 효능을 지니고 있음이 증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농산자원을 이용한 대사증후군 예방, 치료용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에서 동물실험 및 인체시험을 통해 콩잎추출물이 비만, 동맥경화 및 당뇨의 예방 효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해 콩잎으로부터 식·의약 소재 개발과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콩잎 및 이로부터 분리한 생리활성물질의 대사증후군(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주)인섹트바이오텍에 기술이전을 통해 관련제품인 ‘콩잎미인’을 개발했다.

또한 콩잎에서 새로운 항당뇨 물질을 분리해 식품화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Food Chemistry 11월 29일 온라인판, 공동교신저자: 경상대 박기훈, 생명연 정태숙)에 게재하고, 연이어 콩잎의 항동맥경화 효능에 대한 논문도 같은 논문에 투고했다.

실험동물인 생쥐(마우스)에 10주간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와 함께 파종 후 각각 56일 및 112일에 수확한 콩잎 주정추출물을 경구 투여(1일 체중kg 당 50 mg)한 시험군은 비만대조군에 비해 9.7～12.1% 체중 증가를 억제했고, 혈액내 중성지방(triglyceride)은 15~16% 감소했다.

옥수수기름(corn oil)을 섭취시켜 지방 흡수를 유도했을 때, 콩잎 주정추출물(체중kg 당 500 mg)을 함께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2시간 뒤에는 17.4∼22.9% 낮았으며, 4시간 뒤에도 24.1∼31.9%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즉 콩잎 주정추출물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

특히 소규모 인체시험을 통해 과체중 대상자들(준건강인, 86명)에게 10주간 복용된 콩잎 주정추출물과 양성대조군인 Garcinia cambogia(비만 예방 기능성 인정원료) 추출물을 시험 전·후 비교 시 위약군(전분을 투여한 placebo군 또는 대조군)에 비해 체지방률과 내장지방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혈장 HDL-콜레스테롤 농도도 콩잎 주정추출물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돼 혈행 개선 및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더불어 콩잎의 수확 시기에 따라 콩잎이 함유한 생리활성물질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체시험 및 여러 동물실험 결과로부터 콩잎 주정추출물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며 다양한 자극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염증자극물질의 생성과 혈관 내 대식세포의 유입에 관여하는 물질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비만 및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음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콩잎을 이용한 비만, 동맥경화,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예방용 고부가가치의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 및 치료용 천연물신약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수확시기, 재배조건, 콩 품종 등을 달리해 맞춤형 기능성 식·의약 소재로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이성호 기자 lee@medifonews.com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