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1)] 전통문화로 행복한 나누는 기업-샘표식품

[쿠키 건강] “돈보다 더 중요한 부가가치를 전해주는 기업, 직원들이 높은 행복감을 느끼고 소비자들이 좋은 기업으로 인식해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추구다. 하지만 샘표가 추구하는 목표는 일반적인 기업의 목표와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샘표의 박진선 사장에게 이윤은 기업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그가 추구하는 샘표의 존재목적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이윤은 충분히 창출된다는 것이 박사장의 평소 기업관이다.

◇식문화와 맥을 같이 해온 전통기업

샘표는 1946년에 창립해 64년 동안 우리나라의 식문화와 맥을 같이 해 온 전통기업이다. 샘표는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내실이 튼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부채가 없고, 적자가 없고,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없었던 3무(無)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한 가지 없는 게 더 있다. 바로 사옥이다. 사옥에 투자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나 시설확장에 투자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행복감을 주는 회사가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샘표는 단순히 식품회사로 성장하기 보다는 우리의 맛과 문화를 전파하는 기업으로 커 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된장을 먹입시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아이장 캠페인을 실시해 된장학교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샘표 아이장 캠페인, 전통음식문화 보전에 기여

샘표 아이장 캠페인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된장을 알리고 된장의 맛을 즐기게 함으로써 된장으로 대표되는 우리 전통음식문화를 보전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공익문화캠페인이다.

샘표 아이장 캠페인에서는 ▲전통 된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샘표 된장학교’ ▲콩을 심어 메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온 가족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샘표 유기농 콩농장’ ▲된장학습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알려주는 ‘찾아가는 된장학교’ ▲다양한 된장 요리법을 개발해 맛있는 된장요리를 널리 알리는 ‘샘표 된장요리교실’ 등 우리 된장에 대해 알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식문화공간 지미원…무료요리강좌로 음식문화 알리는데 앞장



또한 샘표는 본사에 식문화공간 지미원(知味園)을 개관하고, 무료로 요리 강좌를 진행,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음식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미원은 현대적인 주방시설과 요리실습 기자재를 갖춘 식문화 체험공간으로 전문 요리 연구가의 지도하에 우리 음식의 맛과 즐거움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샘표스페이스는 경기도 이천의 샘표 간장 공장에 위치한 문화갤러리. 문화에 소외되는 공장직원 및 경기도 이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문화대안공간이다.

샘표스페이스는 경기도 이천 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간장 공장 미술 수업 및 동네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지역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샘표 공장 내 노동자들에게 명함(자기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작업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저소득층 위한 무료급식사업 장기 후원

이 밖에도 샘표는 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급식사업 지원 및 지역사회 복지단체 후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30년 이상 한국복지재단 후원, 15년 대한 적십자사 서울지사 후원 등 지속적이고 장기적 후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샘표는 이러한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 공헌에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에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고, 올해 3월에는 경실련으로부터 경제 정의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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