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간단히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새로 신청된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대출로 갈아탄 이들은 1인당 평균 337만원 정도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신청한 차주가 지난 12일 기준 5657명이며 신청 완료된 신규 대출 전체 규모는 1조307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차주가 갈아탈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에 2~7영업일이 걸리는 만큼 실제 대출 이동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회사 대출 심사가 끝나 신규 대출 약정이 이뤄져 해당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 상환까지 마무리 해 갈아타기 전 과정이 끝난 차주는 16명, 대출 규모는 36억원이다. 이들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포인트로, 1인당 연간 절감 이자액은 약 337만원이다.
실제 전환된 사례를 보면, 2018년 11월 1억7000만원 규모의 주담대를 연 5.4%(혼합형 5년 고정, 만기 35년) 금리로 빌렸던 A씨는 이번에 연 3.6% 금리(만기 35년)로 갈아타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액을 25만원 낮췄다.
지난해 4월 금리 4.2%(만기 40년)로 5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받았던 B씨는 이번 전환 대출을 통해 금리 4.2%(만기 40년) 상품으로 이동해 원리금 월 상환액이 19만원 줄었다.
금융위는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개시된다”면서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및 대출비교 플랫폼 등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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