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CEO와의 격투기 대결 여부에 대해 “아마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의 대결이 실현되면 10억 달러 가량의 흥행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기자 애슐리 반스와의 음성 채팅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아직 훈련하고 있지 않았지만, 결투가 성사된다면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1위·9위 부호인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현피(온라인 말다툼이 현실에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 논란은 SNS에서 시작됐다. 머스크 CEO는 메타가 조만간 출시할 플랫폼 서비스가 트위터의 적수가 될 수 있냐는 트위터 사용자 질문에 ‘무서워 죽겠다’는 식으로 비꼬았다. 이어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하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의향이 있다”고 되받아쳤다. 이후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머스크의 트위터 스크린샷과 “위치를 보내라”는 문구를 달아 올리며 도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TMZ 스포츠 인터뷰에서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 기록인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권투 경기(6억 달러 이상)을 뛰어넘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화이트는 예상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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