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확기 쌀값을 가마(80㎏)당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가루쌀 밀 콩 등 전략 작물 생산을 확대해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을 55.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확기 쌀값을 한 가마에 20만원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년일 경우 지난해처럼 정부가 화끈하게 수매하고, 중소농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폐기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쌀 산업에 도움이 되느냐’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판단의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합당하면 얼마든지 검토하겠지만 (쌀) 과잉 구조를 심화하거나 농업 정책을 과거로 되돌리거나 하는 포퓰리즘이라면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은 확대키로 했다. 정 장관은 “올해는 농식품부 예산을 최대한 쓰고 교육부도 대학에 내려보내는 예산 중 일부를 전용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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