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수행하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맞게 보상해 근로자 동기부여를 높이는 게 진정한 공정이자 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손 회장은 2일 열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기술혁신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사회·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대전환 시대에 뿌리 깊은 연공형 임금체계가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임금체계 개편절차의 경직성을 해소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임금체계 개편 시 반드시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하는 현행 제도로는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들은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우성 경희대 교수는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에 대한 수용도와 적합도가 높은 기업부터 개편을 추진한다면, 향후 노동시장 전반으로의 확산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황인호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