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사진) 울산시교육감이 8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64세.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25분쯤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기관장 오찬 모임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노 교육감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낮 12시53분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노 교육감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분향소는 시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 영결식은 오전 10시 시교육청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경남 양산시 솥발산 공원묘지다.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내년 4월 첫째주 수요일인 4월 5일 치러질 전망이다.
노 교육감은 과거 최하위 수준이던 울산의 무상급식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시행하는 등 울산지역 교육환경과 교육복지 개선에 힘써 왔다.
경남 김해에서 1958년 태어난 노 교육감은 부산 데레사여고,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울산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가 해직됐다. 이후 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냈다.
그는 울산시 교육위원을 거쳐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당선돼 8대 교육감으로 재직했고,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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