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크라이나 대사부터 기업인, 음악가까지 활동 분야가 제각각인 기독인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였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가칭·공대위)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ADM갤러리에서 확대회의를 열고 발족식을 가졌다.
공대위는 경기도 남양주참빛교회 담임이자 스탠드업커뮤니티 대표인 김태양 목사의 제안으로 한국마스크산업협회 석호길 회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뜻을 함께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밀알복지재단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소울러브피플(SLP) 등 기독교 단체와 SK에코플랜트 하나금융그룹 등 기업의 기독신우회 관계자도 참여 의사를 전했다. 문화 사역을 하는 청소년단체 스쿨임팩트 천태혁 목사, 색소포니스트 박광식 선교사도 함께하기로 했다. 공대위는 온라인 회의를 거쳐 ‘신속 정확 지속’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대위는 이날 발족식을 앞두고 지원 사업부터 신속하게 진행했다. 식품업체인 대상이 공대위 요청을 받고 네덜란드 창고에 있는 간편식품을 슬로바키아로 보내기도 했다. 간편식은 최근 우크라이나 서쪽 우즈고라드 지역 선교사에게 전달됐다. 선교단체인 SLP는 국제약품과 미래제약 등 제약회사를 통해 약품 확보에 나섰다. 현재 어린이용 해열제와 항생제, 고지혈증약 등은 공급받은 상태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고혈압약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의류와 통조림, 보온용품 등 5억여원 상당의 구호물품은 밀알재단이 보관하고 있다.
공대위는 확보한 약품과 생필품 등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김태양 목사는 “조직을 만들고 불과 2주 만에 30여명의 단체와 개인이 우크라이나 돕기에 동참했다”며 “현재 우리 정부와 기업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품을 보내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있는데 그 공간에 우리 물건을 싣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평화콘서트도 진행한다. 27일 출국한 스쿨임팩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등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의 국경과 난민캠프에서 콘서트를 열고 피란민을 위로할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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