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명반이라 불리는 음반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음악이 가득한 앨범, 아니면 당대의 음악적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앨범. 믿음의 유산 1집 ‘Heritage of Faith’는 두 번째에 가까운 음반이다. 21세기 초반, 한국 젊은이들의 대중음악 취향은 완전히 흑인음악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CCM은 백인음악 취향의 발라드와 모던록에 머물러 있었다. 이 앨범은 바뀐 세상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블랙 가스펠을 표방한 한국 뮤지션의 음악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자신들의 신앙적 확신만큼 음악적으로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앨범이다.(이민형 연세대 객원교수)
한줄평 ▶ 당신은 지금 한국이 아니라 미국 어디쯤의 흑인 교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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