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경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환대 즉, 정성을 다해 섬기고 대접하는 곳에서 항상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먼저 아브라함의 환대입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천사를 극진히 섬겼고(창 18:1~8) 그 자리에서 아들을 얻는 역사가 일어납니다.(창 18:10) 둘째, 롯은 지나가는 천사를 환대합니다. 그 결과 생명을 보호받습니다.(창 19:15) 셋째, 기생 라합의 환대(수 2:6)로 인해 라합의 온 가족이 구원을 받습니다.(수 6:25) 넷째, 수넴 여인 역시 환대로(왕하 4:8~10) 아들을 얻었습니다.(왕하 4:16~17) 다섯째, 마리아와 마르다의 환대입니다.(눅 10:38~39) 훗날 예수님이 죽은 오빠 나사로를 살려주십니다. 환대와 생명의 역사는 항상 함께 간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과 함께 깊은 교제를 나누셨습니다. 삭개오의 집에 가신 것도, 그의 이름을 부르신 것도 예수님의 환대였고 결국 삭개오는 영혼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탕자의 아버지도 그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고 드라크마를 찾은 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영혼 구원의 핵심은 환대의 정신입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도 이 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단순히 도와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에 대한 생각을 넓히라는 것입니다.(눅 10:29, 36)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넓히기 위해 당시 유대인들에게 이웃에 대한 고정된 생각을 깨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사도행전 교회를 보면 부흥의 이유가 분명히 보입니다. 물론 겉으로 보면 강력한 성령의 역사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함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방언만 강조하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오순절의 역사적 의미는 막힌 담이 성령을 통해 무너졌다는 데 있습니다. 오순절 역사를 계기로 헬라파와 히브리파, 유대인과 이방인, 주인과 종이 하나가 됐습니다. 심지어 사도들과 고넬료, 에티오피아 내시, 로마 백부장, 루디아 등도 힘을 합쳤고 하나님 나라가 넓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사도행전 교회 당시 함께 떡을 떼고 애찬을 나누었다는 기록은 엄청난 환대의 증거입니다. 더 많은 영혼 구원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에 이런 환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교수는 교수가 많은 교회에 가고 싶어 하고, 부자는 부자 교회에 가고 싶어 합니다. 이는 영혼 구원을 포기하는 길입니다. 섬길 수 있는 위치에 선 사람,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환대의 정신을 갖고 교회를 섬기고, 사람들을 대한다면 많은 생명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이 오든지 환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결코 그들을 보면서 망설이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교회와 신자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영혼 구원입니다.
본문 1~2절에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10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백윤영 광주 청사교회 목사
◇광주 청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회로 백윤영 담임목사는 서울목양교회 교육목사, 솔로몬영재사관학교 교목, GBS 교육개발원 총무로 훈련받은 뒤 광주청사교회에 부임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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