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의 표심은 어디로 기울까. 역대 총선에서 드러난 종로 민심과 최근 들어 달라진 선거 지형을 살펴보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가 어렵다.
종로는 과거에는 보수정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2012년 19대 총선 이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 1978년 10대부터 2008년 18대 총선까지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고 그 사이에는 15대 국회 당시 이명박 의원(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진사퇴한 뒤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전 대통령)가 종로를 탈환했던 게 유일한 예외 사례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정세균 후보(현 국무총리)가 당선됐고, 이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종로 주민들은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에 많은 표를 줬다. 18대 총선 때 2500여표가 부족해 패했던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는 5000여표, 20대 총선에서는 1만여표로 차이를 벌렸다.
다만 최근 몇 년 새 유권자 구성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돈의문뉴타운 사업으로 종로구 교남동에 25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게 대표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종로 집값이 과거보다 많이 비싸졌다”며 “보유세 등 부동산 정책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종로구·중구 합구 여부도 변수다. 여권 관계자는 “중구가 종로구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해 합구되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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