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의약생활] 식이요법·운동으로 치료 힘들 때 의사 처방 따라야

Է:2020-02-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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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비만약 올바르게 쓰기


배 나온 사람을 보고 ‘사장님 배’라고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 가난해서 못먹고 살던 시절에 배 나온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체중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동원되고 심지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세상이 됐다.

비만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과도한 칼로리 섭취 및 활동량 부족에 따른 에너지 소모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사망률을 높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인구가 늘고 있어 비만 치료에 대한 국민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국가 통계포털 기준 국내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4.1%다. 성인 10명 가운데 3~4명은 비만이란 얘기다.

비만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여기에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적용된다.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고도비만인 경우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근엔 원래 당뇨 치료에 쓰이던 약이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돼 비만 치료제로 개발됐다. 일명 ‘삭센다’다. 이는 체내의 ‘GLP-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GLP-1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약이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는 소문이 퍼져 온라인 사이트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린다. 이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꼭 의사 진료와 처방에 따라 투약돼야 한다. 체질량지수(BMI)가 최소 27㎏/㎡ 이상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만 허가됐다. 정상 체중인 사람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무분별한 자가투여 시 저혈당, 불면증, 현기증, 구토·설사, 피로,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췌장염, 담낭염도 관찰됐다.

자가투여 비만 치료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만으로 비만 치료가 어려울 때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이 약을 처방받아 투약하는 환자는 제품 설명서의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숙지해 안전하게 써야 한다.

<오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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