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28편
말씀 : 오늘 예배는 ‘가정예배의 유익’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며 생활하는 조직을 공동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선물로 주신 두 개의 대표적인 공동체가 있습니다. 바로 교회와 가정입니다. 교회가 종교적 이상을 기초로 형성된 공동체라면, 가정은 헌신을 기초로 형성된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가정은 모든 공동체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한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은 부모와 자녀들입니다. 가정 구성원들은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손자, 손녀 등입니다.
모든 가정이 예수님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택함을 받은 가정만이 예수님을 믿습니다. 한 가정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가정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한결같이 예수님을 따르고 그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가 주신 비전을 선포하는 신앙 공동체를 뜻합니다. 가족들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드리는 예배를 가정예배라고 합니다.
가정예배란 가족들의 신앙을 가장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형태의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고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리며 저마다 신앙을 공유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가정예배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가정을 일궈나가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가정예배의 유익은 무엇일까요. 가정예배의 유익은 아주 많지만 시편 128편 말씀에서 우리는 몇 가지 유익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가정예배는 같은 신앙고백과 문화로 가족들이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가정을 최상의 신앙적인 공동체로 결속시키고 하나 되게 합니다.
둘째, 가정예배는 신앙과 함께 삶을 배우게 해줍니다. 자녀들은 가정예배를 통해 부모의 신앙과 삶을 배우고 부모는 자녀들의 삶을 이해하는 영적 소통의 장입니다.
셋째, 가정예배는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이어가게 하는 징검다리와 같은 구실을 합니다. 자녀들에게 부모가 가진 귀한 기독교 신앙을 계승하게 하는 수단으로 가정예배만큼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넷째, 가정예배는 가정을 화목하게 해줍니다. 가정예배는 부부간, 부자간, 부녀간, 형제간, 자매간 창조적이고 열린 대화를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가정을 화목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시편 128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받는 복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가정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사는 가정이야말로 진실로 복 받은 가정입니다. 이 시를 쓴 시인은 식구들이 복을 받는 모습을 결실한 포도나무와 어린 감람나무 같다고 하였습니다.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는 결실, 풍성, 화목, 헌신과 같은 귀한 덕목을 상징합니다. 이런 윤택한 복들이 시온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온은 오늘날 교회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두세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처소라면 그것도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인 것입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에게 가정을 주시고 복을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가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희 가정의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섬기는 저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준수 목사(서울 밝은세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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