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배우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아린 사모가 제작에 참여하고 기획한 웹시트콤 ‘가슴아 뛰어라’가 지난 25일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됐다. 배우 이아린, 동화 주연의 웹시트콤 ‘가슴아 뛰어라’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알비니안(백색증)의 삶을 보고 한국에 돌아와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 한 여인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웹드라마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 시즌1, 2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이 사모는 지난해 드라마 촬영차 탄자니아에 방문하며 알비니안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알비니안들은 색소를 합성하는 효소에 문제가 생겨 몸이 백화되는 피부암으로 평균 수명이 40세밖에 되지 않는다.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니안의 신체를 가지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이 있어 아이들의 팔다리를 잘라 암시장 같은 곳에 파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을 만나고 온 뒤부터 밤마다 생각이 나고 밤새도록 눈물이 흐르는 바람에 숨이 막혀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하루하루가 너무나 그립고 걱정되었어요.” 알비니안들의 처한 실상은 이 사모의 삶을 단번에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선크림과 선글라스만 있어도 그들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사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상황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고, 배우로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던 이 사모는 단 한 명이라도 지속적으로 돕고자 급기야 배우라는 직업보다 그나마 수입이 일정한 연기 교습소를 세우게 됐다.
“이 아이들을 위해 선크림 값을 후원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나온 게 오마주(오늘이 마지막 주님 오신다) 연기 교습소입니다. 연기를 가르치면서 들어오는 꾸준한 수입으로 알비니안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겠더라고요.”
알비니안들을 돕기 위해 오마주연기교습소를 시작하며 다른 배우들과 성우들도 이 사모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주었다. 또한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토크콘서트 ‘모음’에서 알비니안들의 삶을 나누었더니 청년들 또한 마음과 재정을 모아주기 시작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나눈 마음에 호주에 계신 청취자분들께서 후원 물품을 보내주셨어요. 또 인터뷰한 신문 기사를 보시고 실제 한국의 알비니안 목사님께서 직접 교습소로 찾아오셔서 그들을 도울 사람을 연결해주셨고, 선크림 수백 개의 후원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 사모의 사역이 알려지며 세계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여지고 있다.
알비니안의 아픔을 그려냈지만 감성 휴먼 시트콤답게 이야기가 무겁지만은 않다. 탄자니아 알비니안의 현실과 오마주연기교습소에서 일어나는 배우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어우러져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음세대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현직 베테랑 배우들과 신인 배우, 성우, 중앙대 교수진과 개그맨들까지 참여했고 탄자니아와 체코 프라하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담아냈다.
이 사모는 쉽지 않은 촬영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서로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구나, 정말 촬영장이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천국 같을 수가 있구나를 느꼈다”며 “이 사랑이 꼭 드라마를 통해 흘러나갔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또한 “드라마를 시청한 분들께서도 탄자니아 알비니안에 대해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그리고 다음세대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 맞는가를 한 번만이라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웹 시트콤 ‘가슴아 뛰어라’는 유튜브와 네이버 ‘드림업TV’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탄자니아 알비니안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 진다. 후원링크:https://go.missionfund.org/tanzania 후원문의:02-572-9191
임용환 드림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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