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사진)가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세계 대표로 출전해 미국 골프 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어니 엘스(남아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7일(한국시간) “그는 항상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단장 추천 선수로 임성재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대표 12명과 인터내셔널팀 선수 12명이 맞붙는 골프 대항전이다. 8명은 성적순으로,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다. 미국과 유럽 선수 간 골프대결인 라이더컵과 구별하기위해 인터내셔널팀에는 유럽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터내셔널팀에는 마크 리슈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판정쭝(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성적순으로 선발됐다. 단장 추천 선수로는 임성재 외에 호아킨 니만(칠레), 애덤 해드윈(캐나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목됐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생애 첫 국내 투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경주(2003·2007·2011년), 양용은(2009·2011년), 김경태(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6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어렸을 때부터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승리한다면 ‘내가 해냈다’는 세리머니를 한국 팬들에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대표팀엔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맷 쿠처, 웨브 심프슨, 브라이슨 디섐보의 출전이 결정됐다. 타이거 우즈 단장은 8일 단장 추천 선수를 지명한다. 우즈가 자신을 선정하는 ‘셀프 추천’ 여부도 화제다. 프레지던츠컵은 다음 달 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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