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치킨’ ‘기승전 유튜브’ ‘기승전 국산화’ 같은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시작 전개 전환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결론은 항상 같다는 뜻이다. 아직도 전도가 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경산중앙교회는 여전히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영혼구원에 온 힘을 다한다.
경산중앙교회는 봄가을에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행축)를 통해 ‘기승전 영혼구원’을 향해 달려간다. 봄 행축은 전 교회적인 대그룹 전도 축제이고 가을 행축은 소그룹 구역을 통한 전도로 진행된다.
봄 행축은 6월에 진행되지만 1월부터 준비한다. 교구별 대심방, 총동원령 및 교구별 예배, 진군식, 태신자 작정, 전도와 영적 전쟁 집회, 행복 매뉴얼, 특별새벽부흥회가 봄 행축을 위한 사역으로 촘촘하게 준비된다.
1월부터 진행되는 교구별 대심방은 구역 식구들을 돌아보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양육 훈련 신청을 이끌기도 하지만 핵심은 성도가 태신자를 발굴하고 품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역자와 함께 영혼구원의 라포(rapport)를 형성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3월 중순에는 모든 성도가 전도에 온 힘을 다해 진력할 것을 선언하는 총동원령이 대예배 시간에 내려진다. 교구별로 수요예배 및 금요성령집회를 열어 전 교인이 영혼구원에 집중하기 위한 영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3월 말 진행되는 진군식은 전 교회적인 축제의 현장이다. 교구와 부서별로 전도 목표를 세우고 사기를 끌어올리는 공동체적 결단의 시간이다.
진군식이 끝나면 대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가 태신자를 작정한다. 이때 많은 성도가 태신자 작정에 참여하고 각 성도가 많은 숫자의 태신자를 작정한다. 태신자 작정의 수가 행축 방문과 결신 등록 정착의 수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경산중앙교회는 태신자를 작정하는 성도의 비율이 80%를 상회한다. 혹자는 “공예배 시간에 태신자 작정률이 80%가 넘는 조직은 세상에 공산당과 경산중앙교회뿐”이라며 농담처럼 이야기할 정도다. 4월에는 평소 드리는 금요성령집회를 전도와 영적 전쟁 집회로 이름 붙여 전도에 초점을 맞춘 집회를 드린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태신자 작정 후 전도에 집중하는 영적 분위기를 느끼고 기도에 전력을 다한다.
사실 전도는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경산중앙교회는 성도들이 행축 때까지 태신자를 마음에 품고 그들을 초청하기 위한 단계적 힌트를 제시한다. 행축 매뉴얼은 태신자 작정 후부터 행축 전까지 몇 주에 걸쳐 진행한다. 교회가 매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섬김의 안을 제공함으로써 태신자 작정 후 성도들이 실제로 행축까지 긴장과 집중을 유지해 준비할 수 있게 한다. 단회적이고 이벤트적인 전도가 아닌 인격적인 전도가 되도록 성도들을 돕는다.
행축 준비의 마지막은 특별새벽부흥회(특새)다. 특새는 5월 중순 진행하는데, 행축을 앞두고 전 교회가 기도의 불을 붙이는 은혜의 시간이다. 특새는 영아부부터 노인부까지 전 성도들이 참여하기에 ‘3대가 함께하는’이라는 경산중앙교회 철학과 연계된다.
경산중앙교회의 봄 행축은 주일과 월요일에 진행한다. 주일에는 2부부터 5부까지, 월요일에는 오전과 저녁에 예배를 드린다. 올해 봄 행축의 경우 1047명의 인도자가 3466명의 태신자를 예배로 초청했다. 그중 1594명이 결신했고 336명이 등록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경산중앙교회는 이를 숫자로만 보지 않는다. 하나님의 귀한 영혼으로 바라보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소중하다.
가을 행축은 봄 행축과 다르게 진행된다. 구역별 소그룹 전도다. 가을 행축은 목자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구역별로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8월 말 구역모임이 개강하면 구역 대심방을 통해 각 구역을 돌아보며 구역별로 한두 명의 태신자를 함께 작정한다. 방학 기간 안식했던 구역모임을 활성화하고 구역별 태신자 작정을 통해 구역의 역동성을 살린다. 이 같은 방식은 목자의 리더십을 고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가을 특새는 구역별 행축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기도제목으로 삼아 10월 중순에 진행한다.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행축을 진행한다. 구역모임에 구역별 태신자를 초대해 교제하고 복음을 전한다. 가을 행축의 목표는 작은 교회라고 할 수 있는 구역의 야성을 살리고 구역모임을 인도하는 목자의 리더십을 키우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경산중앙교회는 대그룹 전도축제와 소그룹 전도축제를 모두 진행한다. 사실 교회의 핵심 사역이 이 두 가지 행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혼구원이라는 지상명령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모든 사역의 실제적인 목적이다.
성도들은 이런 영혼구원의 가치에 반응하고 헌신한다. 그래서 시간과 물질, 열정을 다해 태신자들을 작정하고 인도하며 정착시켜 한 영혼 구원에 집중한다. 이렇게 교회가 전도에 집중하면 성도들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생각할까. 성도들은 두 번의 전도축제로 인한 육체적 피곤보다 ‘영혼 구원의 기쁨’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올 때 경험하는 회심의 감격뿐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던 성도가 큰 믿음을 가진 지도자로 자라가는 성장의 기쁨은 구원받은 성도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옴을 보며 성도 된 우리가 이렇게 기쁘다면, 하늘 아버지는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래서 경산중앙교회는 기승전 ‘영혼구원’ 사역에 오늘도 열심을 다해 헌신한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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