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공감 신조어는 ‘이퇴백’ ‘백수’ ‘자소서포비아’

Է:2019-06-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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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구직자 2119명 조사


실업·신용불량 시달리는 세태 반영 신조어 ‘청년실신시대‘ 가장 슬펐다

높은 취업 문턱과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반영한 ‘이퇴백’ ‘백수’ ‘자소서포비아’ 등의 신조어에 구직자들이 크게 공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중개 업체 사람인은 구직자 2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신조어는 ‘이퇴백’(14.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퇴백이란 적성에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퇴사해 다시 백수가 된 사람을 말한다.

사람인이 지난 5월 기업 41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조기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 어려워도 회사가 본인 적성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퇴사하는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들이 공감하는 신조어 2위는 ‘백수’(12.5%)였다. 단순히 무직 상태를 이르는 과거에서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 생계 유지와 취업 준비를 함께 하느라 취업에 100번을 도전해도 도무지 성공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공감 신조어 3위는 ‘자소서포비아’(11.5%)였다. 구직자들이 기업 입사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취업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구직자 사이에서는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

구직자들은 취업하는 대신 결혼을 한다는 뜻의 ‘취가·취집’(11.2%)에도 공감했다. 과거에는 여성의 결혼을 의미하는 ‘취집(취업+시집)’이 주로 쓰였지만 최근 들어 남성의 결혼을 의미하는 ‘취가(취업+장가)’도 자주 쓰이는 현실이 반영됐다.

구직자를 가장 슬프게 하는 취업 신조어는 ‘청년실신시대’(1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다.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현실이 반영됐다.

취업 신조어를 들은 구직자들은 ‘씁쓸하다’(72%)는 감정을 가장 많이 토로했다. 또 ‘우울하다’(27.3%), ‘답답하다’(24.3%)고도 했다.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구직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구직자가 절반 이상(54%)이었고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한 구직자는 13.8%에 불과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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