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우군 확보에 시동을 건다. 이달부터 미국·중국 등 주요 5개국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의 신기술 및 로드맵을 소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실리콘밸리에서 ‘SFF 2019’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 전략과 첨단 공정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팹리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대만 TSMC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SFF에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파트너사, 애널리스트 등 수백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비메모리 청사진 ‘반도체 비전 2030’을 주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시한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반도체 출하 소식을 비롯해 올 초 업계 최초로 개발한 5나노 EUV 공정, 내년 본격 가동할 경기도 화성 EUV 전용 생산라인 소식을 소개하며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강점과 지향점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조명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이어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또 5G(5세대 통신)와 인터넷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주요 반도체 공급처별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파운드리사업부장인 정은승 사장과 파운드리기술개발실 권상덕·정기태 연구위원, 테스트·시스템 패키지 개발실 김대우 연구위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박재홍 실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연단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중국 상하이, 7월 3일 서울, 9월 4일 일본 도쿄, 10월 10일 독일 뮌헨에서 SFF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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