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아부다비 왕세제 5G·IT 미래 사업 협력 확대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연초부터 활발한 해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12일 재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두 사람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업체들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5세대(5G) 통신과 IT 미래 사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해 3월 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사저인 바다 궁으로 초청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고 해수의 담수화와 원자력 발전에 대해 대화한 바 있다.

이번 면담은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9년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세계정부정상회의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들어 대외 공식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 사업 현안을 점검했고, 이후 유럽으로 이동한 뒤 다시 두바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초에는 경기도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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