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다시 자체 항공기 시대

제주항공이 자체 항공기 시대를 다시 열었다. 8개 국내 항공사 중 신규 제작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곳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세 번째다.

제주항공은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석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항공기 제작사 보잉코리아의 에릭 존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B737-800 구매 도입 축하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창립 초창기(2005∼2006년) 입사한 77명의 직원과 2018년 입사한 신입사원 98명이 초청받아 내외빈과 함께 새 항공기에 꽃을 걸며 자축했다.

그간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34대는 모두 운용리스 방식이었다. 제주항공은 2006년 취항 당시 신규 제작된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 운용했다가 기종 변경에 따라 2010년 모두 매각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2대를 추가 구매해 운용리스 항공기 36대 등 총 39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항공기 직접 구매에 따른 다양한 파생효과도 기대된다.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리스료 등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내년부터 시행되는 운용리스 자본화와 부채비율 급증에 대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는 데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정건희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