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서울 집값 0.33%↑… 강남 1억5천 오른 곳도

1월 첫주 상승폭 금융위기후 최대

서울 아파트값이 새해에도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12월 22일(0.25%)과 지난주 12월 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 연장 개통 예정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0.7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송파구(0.71%) 광진구(0.57%)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 순이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가 거래되면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의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 영향으로 500만∼1억원 올랐다.

부동산114는 “각종 규제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곳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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