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유통산업 R&D에 170억 첫 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통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유통산업 분야 연구·개발(R&D)에만 170여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유통산업 분야에 별도의 R&D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유통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VR·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 유통기업은 대대적인 투자로 신사업 모델을 개발해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AI시스템 도입,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아마존의 특허출원 건수(1998∼2015년)는 4891건이나 됐고 알리바바와 월마트도 각각 3374건, 669건이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특허출원한 것은 117건에 불과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3월 유통·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참여한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산업부는 얼라이언스에서 발굴한 상품·구매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 AI 기반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등 10개의 R&D 후보 과제를 평가해 이달 중 우수 과제를 뽑을 예정이다. 우수 과제는 내년 R&D 예산으로 우선 지원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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