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인상 가능성
이달 제조업·비제조업 BSI
사드 해빙 타고 동반 상승
금통위 금리 조정 잣대
ESI 변동치도 100 넘어
전문가 82% “금리 올릴 것”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불리는 국내 경기와 관련해 긍정적 지표가 하나 더 추가됐다. 한은이 전국 2778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경기를 묻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가리지 않고 동반 상승했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 완화에 따른 자동차의 대중국 수출 기대감,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덕분이다.
특히 경제심리지수(ESI)가 좋은 흐름을 탔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ESI 순환변동치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 13∼20일 전국 제조업 1724곳, 비제조업 1054곳에 업황을 물은 11월 BSI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올라 지난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제조업에선 자동차 업종이 연말 프로모션 마케팅과 중국 수출 회복세 기대로 전월보다 6포인트 뛰었고, 1차 금속도 자동차 호조로 같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중국 개인관광객 회복에 힘입어 숙박업이 25포인트 급등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여기에다 ESI가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ESI는 기업과 개인을 합쳐 민간 분야 전반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ESI는 10월 100.1에 이어 이달에 100.0을 찍었다. 기준선은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수 평균이다.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경기가 장기 평균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계절요인을 제거해 보다 면밀한 흐름을 보여주는 ESI 순환변동치는 100.2까지 올라섰다.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ESI 순환변동치를 기준금리 조절의 판단 근거로 활용해 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차피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면 이달이든 내년 1월이든 차이가 없고, 지표가 좋은 이달에 올리는 게 더 낫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내외 채권전문가의 82%도 한은 금통위가 30일 기준금리를 1.5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외 채권 보유 및 운용업무 종사자 100명에게 설문조사했다. 금투협은 이날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 등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30일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금통위다.
한편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8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한은이 집계한 9월 말 현재 투자 잔액은 2243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135억 달러 늘었다. 국내 저금리 상황이 역대 최장기로 지속된 여파다.
글=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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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경제 심리 나란히 좋아져… 무르익는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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