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소재 ‘그래핀 볼’ 합성 성공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충전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소재 ‘그래핀 볼’(사진) 합성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래핀 볼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2분으로 단축된다. 기존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린다.

그래핀 볼을 사용하면 배터리의 충전 용량도 기존보다 약 45% 더 늘어난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벗겨낸 얇은 탄소 원자막이다. 물리·화학적 안정도가 높아 배터리,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급속 충전용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종합기술원이 이번에 합성한 그래핀 볼은 그래핀을 배터리 적용에 알맞은 팝콘 모양으로 접붙인 기술이다. 종합기술원은 그래핀 볼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 보호막과 음극 소재로 활용했더니 내구성은 나빠지지 않으면서 충전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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