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충전에 500km 질주… 삼성SDI, 획기적 전기차 배터리·확장형 모듈 공개

삼성SDI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COBO) 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 2017)’에서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과 무게와 부품 수를 대폭 줄인 ‘확장형 모듈’을 발표했다.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은 20분간 급속충전으로 80% 용량인 5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급속충전은 배터리 셀 내부저항을 대폭 줄인 소재와 공정기술 개발로 가능해졌다. 이 제품은 100%로 충전하면 600㎞까지 운행할 수 있다. 배터리 셀은 2021년쯤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모듈’도 공개했다. 확장형 모듈은 기존 모듈 2∼3kwH의 배인 6∼8kwH의 에너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은 개당 12개 내외의 셀이 들어가지만 확장형에는 24개 이상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첨단 기구설계 공법을 이용해 안전성도 보강했다.

이외에도 12V, 48V 저전압 시스템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맞게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연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셀과 확장형 모듈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체를 선도할 만한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주행거리, 제조효율, 사용자 편의성 등 전기차 대중화의 주요 과제를 동시에 개선해 순수 전기차 시대의 조기 도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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