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보증금 올랐다고… 맥주·소주값 또 올린다

맥주와 소주의 소비자가격이 또 오른다.

CU는 오는 10일(발주일 기준)부터 소주 처음처럼(360㎖)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카스맥주(500㎖)는 185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소주 참이슬(360㎖)은 13일부터 1600원에서 1700원으로, 하이트맥주(500㎖)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도 같은 폭으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빈병 보증금이 올라 불가피하게 소비자가를 올리게 됐지만 빈병을 갖고 오면 되돌려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정한 빈병 보증금은 소주는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60원, 80원 인상됐다. 하지만 빈병을 갖고 가서 환불 받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고, 편의점 소주값은 병당 100원이나 올라 빈병 보증금 인상폭(60원)을 웃돈다.

대형마트들도 지난해 생산한 물량이 다 팔리고 나면 빈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맥주(500㎖)는 1330원에서 1410원으로, 소주는 1140원에서 1220원으로 각각 올린다. 롯데마트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는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인상한다.

지난해 이미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훨씬 크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하이트진로도 12월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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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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