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현장에서 예수처럼 사는 ‘성육신적 신앙’ 4가지 길

Է:2016-12-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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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적 교회/마이클 프로스트 지음/최형근 옮김/새물결플러스

삶 현장에서 예수처럼 사는 ‘성육신적 신앙’ 4가지 길
성육신(成肉身)은 기독교의 핵심 기적 중 하나다. 하나님이 인간 구원을 위해 사람의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신 사건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14)라고 표현했다. 성육신 사건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와도 관련이 있다. 세상과 분리되지 말고 그 속에 들어가 예수처럼 살라는 명령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인들이 ‘영혼은 거룩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고질적 이분법을 버리고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라고 주문한다. 책의 원제목도 명사형 ‘성육신(incarnation)’ 대신 동사형 ‘구현하다(incarnate)’를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성육신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반대 개념인 ‘근육제거(excarnation)’라는 의학용어를 사용한다. 책에서는 ‘탈육신’이란 말로 번역했는데 이는 몸에서 피부와 장기를 기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탈육신은 우리 시대 문화의 단면이기도 하다. 나이 드는 것과 죽음에 대한 거부 현상이 그렇다. 공항 출국 라운지에서는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채 탑승 시간만 기다린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문지르며 타인과 만나지 않는다. 탈육신은 교회에도 만연돼 있다. 영혼과 내세만 중시하고 육체와 세상을 은연중에 무시하는 것, 현지인들의 삶과는 무관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끝내고 돌아오는 단기선교, 집 근처 교회 대신 자동차를 타고 대형교회에 가는 현실 등을 저자는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성육신적 신앙’을 위해서는 신앙이 머리나 감정, 느낌이 아니라 몸의 형태로 확증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네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더 깊이 공동체에 접근해 이웃에게 들어갈 것. 둘째, 감정을 이입해 이웃의 말을 경청하기. 셋째, 협력해서 이웃과 파트너 되기. 넷째, 오랫동안 이웃과 함께 머물기 등이다. 매일의 성육신적 신앙의 리듬을 타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마리아의 기도(눅 1∼2장)’를 따라해 보는 것도 유용하겠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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