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가족 규모 축소 추세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에 밀리던 중대형(85㎡ 초과)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중대형과 중소형 간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면서 넓은 집을 원하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는 최근 5∼10년간 찬밥 신세였다. 부의 상징이라는 심리적 장벽 뿐 아니라 실제로도 분양가가 비싼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면서 중소형도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해져 중대형 아파트 인기 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최근 분양가가 떨어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강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전국 중소형 가구 3.3㎡당 분양가는 807만원, 중대형 가구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 분양가가 1001만원, 중대형 분양가가 1094만원으로 93만원으로 격차가 줄었고, 하반기 기준으로는 중소형 1083만원, 중대형 1121만원으로 38만원까지 좁혀졌다.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도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전체물량의 36.4%를 차지하던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2014년을 기점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는 현재까지 3만4417가구가 분양,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하다. 다만 기존 공급된 중대형의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타입을 펜트하우스로 꾸며 희소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인기다. 지난 8월 경주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전용 115㎡ 타입(펜트하우스)은 주력상품이던 전용 84㎡A 타입 대비 40배 이상 높은 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우산업개발이 서산테크노밸리에서 분양 중인 ‘이안 더 서산’ 전용 117㎡타입은 서산시 최초의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봐야 하는 상품”이라며 “분양가 뿐 아니라 평면 설계나 공간 활용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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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하락… 중대형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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