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떡 다섯 덩이와 생선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북쪽 해안에 있는 벳새다 들판에서 오후 집회를 마쳤을 때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15)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16)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까. 사람은 많지, 가진 것은 없지, 허허벌판에 날은 어두워졌습니다. 주님은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17)고 합니다. 이에 예수님이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18) 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말씀은 곧 제자들이 아무리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나에게 가져오면 내가 그것을 가지고 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너의 부족한 물질과 너의 부족한 경험, 어려운 사정을 가져오라. 그것을 가지고 내가 일하겠다’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도 가져오라. 내가 너의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이 하찮은 것일지라도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내 모든 것을, 있는 모습 그대로, 부족한대로,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신 것은 제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찾아보라는 말씀입니다. 즉 언제나 문제가 있을 때는 ‘거기에’ 해답이 있습니다. 해답은 전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 뒷면에 있습니다. 믿음의 눈을 열고 보면 언제나 길이 보입니다. 믿음 없이 문제를 보면 해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비록 하찮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 문제들입니다. 해결의 열쇠는 그렇지만 언제나 ‘거기’에 있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그것들이 한 소년의 손에 있을 때나 혹은 인색한 마음으로 움켜쥐고 있을 때는 가치 없는 몇 덩이의 떡과 몇 마리의 생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손으로 넘어오는 순간 엄청난 기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있는 것을 물어보십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드릴 수 있는 것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역사하십니다. 그것으로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기꺼이 주님께 드릴 수만 있다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삶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가정이 회복되고 질병이 고침을 받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문제들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그리고 기적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축복합니다.

김경찬 목사 (인천 천막비전교회)

◇약력=△한양대, 한양대대학원(교육학석사), 감리교신학대학원(신학석사) 졸업 △현 포토미션·나눔인 대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선교분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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