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TX남산타워 사들인다

LG그룹이 서울역 인근 STX남산타워를 인수한다. ㈜LG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STX남산타워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남산타워는 STX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2007년 2월 준공했다. 연면적 6만7292㎡에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다. 서울역과 가까워 임대 수익률과 교통 편의성이 높다. LG와 코람코자산신탁 간 합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유주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9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자산신탁과 외국계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를 상대로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LG그룹 관계자는 “STX남산타워를 그룹 계열사의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G그룹이 STX남산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전략보고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적극적인 M&A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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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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