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내 해법은…” 오바마·푸틴 유엔 설전

Է:2015-09-3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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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총회 연설 공개 충돌

“시리아 내전, 내 해법은…” 오바마·푸틴 유엔 설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아래)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후 이어진 오찬에서 건배사를 마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을 노려보고 있다. 두 정상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정면충돌했으며 1년 만의 정상회담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가운데 앉은 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유엔에서 충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 문제를 논의한 뒤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제평화유지군에 80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은 각기 다양한 이해관계를 놓고 대립과 협력의 외교활동을 벌였다.

◇미-러는 시리아 해법 놓고 충돌=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사상 최악의 난민사태를 낳은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이 극명하게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민 학살과 내전의 장기화에 책임을 지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두 강대국 대통령의 충돌로 2011년 이후 격화된 시리아 내전이 조기에 수습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독재자가 수천명의 국민을 살육했을 때, 그것은 한 국가의 내정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엄청난 유혈사태와 대학살을 거친 후에는 내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알아사드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나 뒤이어 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대에 협력을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광범위한 국제 반테러연합의 창설을 촉구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1년여 만에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두 대통령은 시리아 해법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는 푸틴의 방일 추진 합의=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10개월 만에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북방 4개 섬의 영유권 문제에 관해 해결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양국은 2013년 4월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1월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두 정상은 11월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이어가고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장 좋은 시기’를 모색하기로 했다. 둘은 40분간의 회담 가운데 약 10분간은 통역만을 대동하고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 “평화유지군에 8000명 추가 파견”=시진핑 주석은 같은 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 새로운 유엔평화유지군에 8000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공동, 종합, 협력, 지속가능한 안전이라는 새로운 관념을 수립해 무기를 옥과 비단으로 바꿔놓아야 한다(化干戈爲玉帛)”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규모 평화유지군 조성 계획은 미국 등의 요구에 부응한 측면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군의 해외 진출이 더욱 탄력받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은 1992년 캄보디아에 공정부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도 3000명의 중국군과 경찰이 평화유지군 활동을 수행 중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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