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외야수 권광민, MLB 간다

장충고등학교 3번 타자 권광민(18)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권광민은)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1루와 외야수로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가졌다”며 “기본기가 탄탄해 3∼5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겪은 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가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3억 4800만원)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광민이와 컵스가 입단 합의를 했고 4일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체력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이후 서울에서 계약을 마무리 한다”고 전했다.

권광민은 187㎝·90㎏의 당당한 체격에 타격 능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호타준족이다. 장충고에서 주로 우익수로 뛰면서 3년간 타율 0.339, 1홈런, 22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5, 출루율 0.529, 장타율 0.605로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보여줬다. 컵스는 지난해부터 권광민을 지켜봤다.

앞서 컵스는 1999년 권윤민과 최희섭(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지난해 손호영까지 12명의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했다. 2년 전 임창용(삼성 라이온즈)도 컵스를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권광민이 컵스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팀의 1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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