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돌풍… 코스피 2000선 눈앞

스마트폰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86% 오른 14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외신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경쟁 심화와 점유율 하락 위기를 겪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갤럭시S6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갤럭시S6 효과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효과로 이날 전기·전자업종은 3.5% 상승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함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이번 주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 7% 안팎의 낮은 연간 성장률 목표치도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재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0.55%) 오른 1996.81로 장을 마감하며 2000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1373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로 롯데케미칼(2.10%)과 한화케미칼(4.61%) 등 화학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S-Oil(4.32%) 등 정유주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9.11%)과 대림산업(5.86%), 대우건설(3.16%) 등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75포인트(0.44%) 떨어진 621.81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상승세 영향으로 IT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4.89%)과 메디톡스(-2.09%) 등 바이오주가 하락했고, 다음카카오도 3.68% 떨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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