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글로벌 도약 승부수… 세계적 쇼퍼 마케팅 전문社 ‘아이리스’ 인수

제일기획이 영국의 쇼퍼(Shopper) 마케팅 전문회사 아이리스를 인수했다. 급성장 중인 쇼퍼 마케팅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일기획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이리스 본사에서 아이리스 지분 65%를 2500만 파운드(약 43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까지 잔여 지분 인수 시 총금액은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아이리스는 런던 본사를 포함해 12개국 17개 거점에 임직원 1000여명을 보유한 회사로 통합 쇼퍼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4년간 에피어워드, 원쇼 등 글로벌 광고제에서 모두 119회의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영국 마케팅대행사협회로부터 ‘올해의 광고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쉘, 아디다스, BMW 미니, 디아지오, 바클레이 카드 등 글로벌 대기업을 광고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제일기획은 통합 쇼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퍼 마케팅은 온·오프라인에서 구매 의향이 있는 쇼퍼를 분석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와 비교했을 때 구매로 연결되는 효과를 더욱 중시한다.

제일기획은 2008년 영국 광고회사 BMB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미국 디지털 회사 바바리안그룹(TBG), 2012년 중국 브라보 및 미국 맥키니 등을 인수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최근 마케팅은 디지털과 판매 현장으로 중심축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어 쇼퍼 마케팅과 고객 데이터 부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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