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용훈 주교 “조국 전 대표 사면해달라” 李대통령에 청원

Է:2025-08-03 17:13
:2025-08-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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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에 참석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주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천주교 주교회 의장 이용훈 주교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건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이기도 한 이 주교는 지난달 11일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깊은 신앙적 양심과 사회적 성찰의 마음으로 청원드린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서신에서 “조 전 대표는 우리 사회 개혁과 정의를 위한 여정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과 법적 판단이 있었지만 처벌 그 자체를 정의의 완성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조 전 대표의 가족은 무차별적인 기획수사와 기소로 뼈에 사무치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그에게도 성찰과 회복, 새로운 봉사의 기회를 허락할 때”라고 말했다.

또 “사면은 한 사람을 위한 특혜가 아니다”며 “우리 공동체가 더 성숙한 정의와 사랑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은 그런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서신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을 가진 이틀 뒤 작성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서는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교육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 이 주교는 서신에서 “사회의 갈등을 넘어 화해의 이정표를 세워달라”며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건의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자녀 입시 비리 과정에서의 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법무부는 오는 7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하고, 이르면 12일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웅희 김혜원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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