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잠자는 왕자’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왕자가 3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우디 매체 알아라비야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알왈리드 왕자가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년간 병상을 지키며 아들을 간호한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63) 왕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신의 뜻과 운명을 믿는 마음으로, 큰 슬픔과 비통함으로 사랑하는 아들 알왈리드 왕자를 애도한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2005년 알왈리드 왕자는 16세 나이에 영국 런던의 사관학교에 다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20년 넘게 연명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은 20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알왈리드궁에서 조문을 받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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