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원 시급에 수당 미지급까지…대구 청년들 힘들다

Է:2025-07-16 11:47
:2025-07-16 13:40
ϱ
ũ
국민DB

대구 청년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 유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지역 노동단체와 청년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경북 대학생·청년 노동인권사업단’이 최근 계명대학교와 영남대학교, 경북대학교, 대구대학교 등 대구권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대구·경북 대학생·청년 385명 중 41%가 근로계약서 미작성, 주휴수당 미지급, 최저임금 위반 등 노동 관계 법령 위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영업 분야에서도 지역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구지역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 수(1만4123명)가 전년 동기(1만5268명)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년 창업이 계속 줄고 있는 추세도 확인된다. 국제 정세 여파에 따른 내수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고용률 상황도 좋지 않다. 통계청에서 공개한 대구 청년 고용률(2분기)은 40.7%로 전국 평균 45.7%에 미치지 못한다. 경제 환경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는 청년 유출도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주최로 열린 ‘대구 청년·대학생 최저임금 위반 실태 및 대책 수립 토론회’에서도 지역의 열악한 청년 노동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최저임금 미지급 문제가 영세업체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카페·식당 등 대형 매장에서도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주들이 노동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도 지키지 않는 구조적 태만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주경민 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장은 “대구 한 편의점에서 대학생이 2017년 수준인 시간당 6500원을 받고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임금은 최저임금에 못 미치지만 급여명세서에는 최저임금으로 기재하는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수습기간과 가짜 휴게시간 등을 악용해 임금을 낮추고 문제 제기 시 해고나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의 보복으로 청년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