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2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15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오송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추모제에는 유족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도 세워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 의원과 이광희·이연희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송 참사 2주기를 맞아 당 대표가 되는 즉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구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미처 작별의 준비도 못하고 작별할 거라는 예상도 못한 채 이별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로 해가 2번이나 바뀌고 다시 그날을 맞이하고 있다”며 “날씨가 덥고 장마철이 도래하면 당시의 참사의 상황이 떠올라 괴롭고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들과 그리움만 더욱더 커져 간다”고 말했다.
이 공공대표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오송참사가 잊혀지는 것”이라며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야 말로 저희들과 같은 아픔과 슬픔이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 A씨는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는 진상규명이며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첫 단추는 책임자들의 처벌”이라며 “진상규명과 최고 책임자들의 처벌은 재발 또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물에 잠기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미호천교 확장공사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은 지난 4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4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 책임자를 비롯한 나머지 관련자 39명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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