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회가 낙동강 및 안동댐 상류 퇴적 중금속 정화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 대응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안동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5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낙동강·안동댐 중금속 정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손광영 의원은 지난 10일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금속 오염 심각성을 경고했다.
정화사업은 산불 피해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안동형 생태 뉴딜’ 모델로 추진하자는 해법도 제시했다.
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에 수십 년간 퇴적된 카드뮴, 수은, 납 등 중금속 오염이 수질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건의안에는 환경부의 오염 실태 재조사 및 결과 공개, 정화사업의 국가 중점과제 지정과 국비 확보, 지자체·주민이 함께하는 정화 로드맵 마련 등이 포함됐다.
특히 생태복원과 지역경제 회복을 병행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뉴딜 방식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복적인 환경오염을 초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강력한 법적·행정적 조치도 요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안동댐 수질 개선과 정화사업에 적극 참여해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도 주문했다.
손 의원은 “지금은 지방정부 단독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며 “정부가 수자원 보호와 국민 건강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회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이 지역의 환경적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만큼 낙동강과 안동댐 수계를 국가적 책임 아래 실질적으로 정화하고, 이를 국책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정부와 국회, 환경부 등 관계 기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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