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혼인·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16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2025년 인구정책 시행계획 1분기 점검회의’를 열고 결혼․신혼부부 지원과 인구문제 인식 개선, 민간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기영 도 기획조정실장과 시군 인구정책 부서장, 전문가 자문단 등 15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최근 경남 인구동향과 현장간담회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인구정책 시행계획 실적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정책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결혼·예비신혼부부 대상 지원, 인구문제 인식개선 및 민간 참여 확대를 중점적으로 토론했다.
도는 지난해 경남의 혼인․출산 지표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혼인을 바탕으로 출산하는 국내 문화를 고려해 결혼 및 예비신혼부부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양산시 관계자는 “생애주기별로 보면 결혼 단계에 대한 지원 비율이 낮다”며 “경남 신혼부부 저축지원 사업을 통해 결혼 후 초기 경제적 안정을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또 내년 시행이 목표인 ‘가족행복공제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신혼부부 대상 공제사업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특히 저출생 등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뿐 아니라 기업 등 민간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 특히 육아시간 확보와 근로시간 유연성 확대가 일·가정 양립의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전문가 자문단은 “일·가정 양립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인력 공백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관리자 교육과 조직 내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확산과 민간 참여를 주도해 나갈 협의체를 구성해 인구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기영 경남도 기조실장은 “인구 문제는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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