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가운데 하나인 고성군이 경남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후보지가 됐다.
경남도는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고성공룡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타 제도와 달리 특별한 규제가 없는 게 특징이다.
고성공룡지질공원은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역사적 지역이며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비롯해 병풍바위 주상절리 등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13개 주요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덕명리 공룡 발자국을 외에도 수각류·용각류·조각류화석, 새 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411호) 등이 고루 분포해 있다. 또 회화면, 동해면, 영현면, 개천면 등 10개 면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뿔공룡 화석, 공룡알 화석, 거북알 화석 등도 출토됐다.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도는 앞으로 1년 이내에 필수 인증 조건을 완비해 최종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고 지질유산 보호와 함께 산림휴양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정열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경남의 산림휴양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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